과르디올라, 유종의 미 못 거두나

챔스 4강 1차전 원정서
AT마드리드에 0대1敗
뮌헨에 이별 선물 비상

페프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28일(한국시간) 경기가 풀리지 않자 답답해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호령하던 과르디올라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3년 연속 스페인팀에 고전하고 있다. /마드리드=EPA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에 유럽 챔피언 타이틀을 안기고 떠나려던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독일 최강 뮌헨은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끝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0대1로 졌다. 2013년 유럽 챔피언 뮌헨은 최근 챔스 16강 이상 경기에서 4무3패로 7경기 연속 무승이다.


올여름 맨체스터 시티로 옮기는 과르디올라 뮌헨 감독은 “독일에서의 성공은 챔스 우승 여부로 평가될 것”이라고 했는데 결승 진출이 쉽지 않게 됐다. 뮌헨과 3년 계약이 곧 만료되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은 놓치지 않고 있지만 챔스에서는 번번이 4강에서 탈락했다. 2014년은 레알 마드리드에, 지난해는 바르셀로나에 가로막혔다. 두 번이나 챔스를 제패했던 전 바르셀로나 감독이 친정을 포함한 스페인 빅3에 발목 잡히는 모양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출발이 좋지 못했다. 플레이 속도가 느렸다”면서도 “2차전에 한 골만 넣으면 연장에 갈 수 있다. 결승 진출 희망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전술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아틀레티코는 질식 수비로 거함 뮌헨을 잡았다. 전반 11분 만에 터진 미드필더 사울 니게스의 선제골 덕분에 작정하고 잠그기를 펼쳤다. 뮌헨은 측면 크로스에 의존하다 영패로 짐을 쌌다.

아틀레티코는 유럽에서 가장 두꺼운 방패다. 축구통계전문 옵타에 따르면 아틀레티코는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올 시즌(리그·챔스 등) 최다 무실점 경기를 기록 중이다. 특히 챔스 홈경기에서는 최근 16경기 중 14경기가 무실점이다. 오는 5월4일 뮌헨 원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2년 만에 결승에 오른다.

한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어머니 돌로레스 아베이로는 이날 자서전 출간행사에서 “호날두의 몸 상태는 80% 정도까지 올라왔다. 다음주면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벅지 근육을 다친 호날두는 최근 2경기 연속 결장했고 레알은 27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스 4강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레알은 다음달 5일 홈 2차전을 치른다. 아베이로는 “호날두는 레알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말로 파리 생제르맹 이적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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