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사는 최 모(33)씨는 주말마다 모델하우스를 다니면서 분양 받을만한 아파트를 알아보기로 했다. 대출 규제가 이달부터 지방까지 확산 시행되면서 기존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보다 새로 분양받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최 씨는 “작년부터 부산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은 대체로 인기가 높았으니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5월 한 달 동안 6만 2,988가구가 시장에 풀리면서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1월(6만 112가구) 6만 가구를 넘긴 이후 반 년만에 이를 웃도는 물량이 나온 것이다. 전달(2만 7,373가구)과 비교했을 땐 한 달만에 130%가 늘었으며 지난해 같은 달(4만 607가구)보단 55%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 서울은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2,767가구 쏟아진다. 주변 경기·인천 지역도 각각 3만 7,468가구와 1,882가구의 물량이 나온다. 올해 분양이 없었던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도 4,941가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해 지난해 ‘완판(완전판매)’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백대 일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 중인 부산은 4,354가구이며 세종도 1,522가구가 풀린다. 이밖에 △강원 958가구 △충북 3,281가구 △충남 1,817가구 △대전 33가구 △경북 1,499가구 △경남 2,064가구 △전북 2,274가구 △전남 332가구 △광주 2,737가구가 각각 시장에 공개된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밀어내기 분양’으로 공급이 몰리며 미분양 우려가 커진 만큼 한 달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분양물량을 시장이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