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올해 30대 그룹이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지만 협력사 지원은 지난해보다 6%가량 늘릴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협력사에 대한 기술 혁신 지원 등은 오히려 확대하는 모습이다.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실시한 ‘30대 그룹 협력사 지원 계획’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30대 그룹은 협력사에 총 1조8,45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지원금액(1조7,406억원) 대비 6% 늘어난 수준으로 5년 전인 지난 2011년(1조5,356억원)보다는 20%가량 증가했다.
지원 분야별로는 △기술혁신 지원(8,334억원) △마케팅 지원(4,921억원) △보증대출 지원(4,602억원) △인력양성 지원(595억원) 순이었다. 2015년 대비 지원 금액 증가율이 높은 분야는 △해외판로개척(46.5%) △인력양성(46%) △판매구매지원(12.9%) 순이었다.
실제로 주요 기업들은 협력업체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스마트 공장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17년까지 1·2차 협력사 등 1,000개사를 대상으로 총 사업비 50% 이내에서 업체당 5,000만원까지 추진 비용을 제공 중이다. CJ 오쇼핑은 9개국 11개 홈쇼핑 방송 플랫폼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에 기여하고 있다. SK건설은 해외건설 현장 관리자 양성 프로그램을, 대우건설은 기술 상생 협력형 협동조합을 통해 협력사를 지원 중이다.
배명환 전경련 중기협력센터장은 “최근 대기업이 생산하는 완성품이 고도화되면서 협력사의 기술 역량을 높이는 것이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이에 따라 기술혁신 및 마케팅 지원금액 비중을 늘리면서 신성장 동력 창출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