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오 회장은 “자동차·스마트기기·소비재 분야의 경쟁력을 갖춘 한국은 중국 경제와 상호 보완성이 매우 높다”며 “특히 이번 서울 포럼을 통해 새롭게 의료 분야의 교류 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참석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지난 2010년 설립한 쥐파이투자그룹은 자산관리·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야오 회장은 “중국에서도 중산층이 성장하면서 자산관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쥐파이 역시 창업 후 매년 8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쥐파이의 자산 운용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25억 위안(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엔 뉴욕 증시에도 상장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 자산을 대상으로 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을 무대로 TV 예능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중국 콘텐츠 제작사에도 투자했다. 이어 서울포럼을 기회로 의료 분야의 투자처도 찾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야오 회장은 한국의 금융투자 업계에 대해서도 상당한 이해도를 자랑했다. 그는 “미래에셋금융그룹 등 한국 금융사가 중국에서도 활약하고 있다”며 “이들과의 교류를 확대해 협력 기회를 찾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야오 회장은 “한국 기업들의 주가는 중국에 비해 거품이 적다”며 한국 투자를 매력적으로 보는 또 하나의 이유를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그렇다면 향후 중국 증시의 거품이 붕괴되면서 혼란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어느 주식·증시에나 거품은 있기 마련이고, 거품이 없는 기업은 거품 없는 맥주처럼 매력 없다”는 설명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