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사업가 부부가 모교인 서울대에 20억원이 넘는 기부금을 쾌척했다.
서울대는 박병준(사진) Park패밀리파운데이션 이사장(섬유공학과 1952년 입학)과 홍정희(섬유공학과 1956년 졸업)씨 부부가 서울대에 지난 2004년 10억원을 기부한 데 이어 최근 100만달러(약 12억원)를 추가로 기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금은 서울대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체육관 신축기금으로 쓰인다.
박 이사장은 “후배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도전하기를 바란다”며 “사대부고 체육관이 신축돼 후배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학업에 정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영국 리즈대 등을 졸업한 박 이사장은 1986년 설립한 미국 산업제품안전성시험평가연구소(MTL)를 2001년 프랑스 국제품질검사기관 뷰로 베리타스에 20억달러를 받고 매각한 후 본격적인 사회 자선활동을 펴왔다.
미국 MIT에 박병준-홍정희 혁신강연관 설립기금으로 100만달러를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2002년 래히클리닉에 연구재단 창립기금 200만달러를 내놓았다. 한국에서는 춘천해양장학재단 설립기금에 11억원, 서울대 발전기금 총 22억원, KAIST ‘박병준-홍정희 KI빌딩’ 건립기금으로 1,000만달러를 기부했다./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