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제2금융권도 주택대출 원금·이자 같이 갚아야

다음달부터 보험사 담보대출도 분할상환 유도
금융당국, 보험업권 담보대출 증가에 제동
9월 농협등 상호금융 분할상환 확대방안 발표
원리금 상환부담 없는 2금융권에 수요 몰린 탓

[앵커]

폭증하는 가계부채에 제동을 걸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은행권의 대출 심사가 깐깐해졌는데요.

이 여파로 상대적으로 대출이 쉽고 이자만 갚아도 돼 상환부담이 적은 보험과 제2금융권의 대출이 늘어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보험과 제2금융권에도 은행처럼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다음달부터 집을 살 때 보험사에서 돈을 빌려도 처음부터 빚을 나눠 갚아야 합니다.

빚 갚을 능력을 꼼꼼히 따지고, 원리금분할상환을 유도하는 은행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보험업권에도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보험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월말 기준 39조4,000억원으로 은행권의 8% 밖에 안되지만, 최근 빠른 증가 속도에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입니다.


1분기 보험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3.1%로 은행권의 2.0%보다 높았습니다.

금융당국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과 함께 보험권 분할상환 담보대출 비중 목표치를 당초 2017년 40%에서 45%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또 오는 9월에는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의 가계부채 관리방안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특히 상호금융은 전체 가계대출 중 이자만 갚는 대출이 95%에 달해, 분할상환을 늘리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저축은행의 경우 우선 동향 점검을 강화하고 필요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등 비은행의 1분기 가계대출은 한해 전보다 5배나 늘었습니다.

은행보다 금리가 높지만 원금 상환부담을 뒤로 미룰 수 있는 탓에 매달 생활비가 걱정인 서민들의 수요가 몰린 탓입니다.

원리금 분할상환 확대 방침이 전 금융권으로 퍼지면 가계부채 질이 개선될 수 있지만, 서민들의 돈 빌리기는 더욱 어려워질 수 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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