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도영심 前의원 2억원대 국고보조금 횡령 혐의로 수사

도영심(69)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스텝(STEP)재단 이사장이 수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도 이사장은 13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으며 개발도상국의 관광개발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스텝재단의 이사장을 2006년부터 맡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도 이사장의 보조금 횡령과 관련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도 이사장은 한국 정부가 2007년부터 펼쳐온 ‘해외 작은도서관 조성사업’ ‘개발도상국 관광발전 지원사업’ 등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보조금 2억 4,000만원 가량을 빼돌린 혐의다.


도 이사장은 영수증 등의 증빙서류를 변조하거나 사업비용을 중복 정산하는 방식으로 보조금을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도 이사장은 민정당 사무총장 출신인 권정달(80)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의 부인이다. 도 이사장 역시 1998~1992년 제13대 전국구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으며, 제19대 국회의원이었던 이재영(41) 전 새누리당 의원의 어머니로도 알려져 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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