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HOT스톡] 중국 남방항공

유럽·동남아 노선서 경쟁력 확보
中 여행 수요 증가따라 순익 껑충



남방항공은 중국 3대 항공사 중 하나로 여객 및 화물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객 및 화물 항공 서비스 이외에도 티켓 판매와 지상운송사업을 통해 부가적인 수입을 창출하고 있는데 세전 이익 기준 항공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9.5%로 가장 크다. 대주주는 중국 정부기관인 국유자산관리위원회 산하의 중국남방항공홀딩스로 지난 2003년 7월 상하이증시에 상장했다.

남방항공의 투자매력은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꾸준한 실적개선이다. 남방항공은 중국의 대형 항공사인 동방항공이나 국제항공과 달리 유럽과 동남아 노선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광저우와 신장 우루무치에 환승기지를 두고 있는데 광저우는 동남아지역을 대상으로 신장은 호주와 유럽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광저우의 환승율은 48%, 우루무치의 환승율은 53%로 국제노선에서 타사 대비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올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로 파운드화가 폭락하면서 연초 대비 위안화가 파운드 대비 11% 가까이 올라 중국인들의 유럽 여행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남방항공에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1115B04 남방항공 주가
지난해 남방항공의 매출액은 1,122억위안(약 19조3,8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국제선 매출이 전년 대비 12.7% 크게 늘어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순이익 증가율도 111.1%에 달해 높은 성장성을 보여줬다. 매출 대비 높은 순이익은 유가 하락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올해 남방항공의 순이익 증가율은 63.5%로 작년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른 회사 대비로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항공유 가격이 작년 평균 가격 대비 26%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기준 남방항공의 주가는 7.37위안으로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1.77배다. 현재 주당순이익(EPS)가 0.47위안으로 지난해 대비 30% 상승했고 향후 12개월 예상 EPS는 0.63위안으로 현재 대비 34% 늘어날 전망이다. 수익성 대비 주가가치가 타사 대비 낮아 투자 매력도가 부각된다. 다만 최근 위안화의 추가 절하 압력은 항공주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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