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청 종합민원과 국토정보팀 진정장(오른쪽) 사무관과 오정욱(왼쪽) 주무관이 공동으로 개발해 특허까지 출원한 지적측량장비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해남군청
군청 공무원들이 단 한번으로도 정확한 지적 측량을 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 특허까지 따내 화제다.
19일 해남군에 따르면 해남군청 종합민원과 국토정보팀은 최근 ‘지역측지계를 세계측지계로 정확한 변환을 위한 측량장치 및 이를 이용한 측량방법’으로 특허(제10-1636351호)를 획득했다. 진정장(사무관), 오정욱(6급), 홍웅(7급)씨 등이 개발한 지적측량기는 지적 측량시 측량 횟수를 2회에서 1회로 줄이고 측량 오차도 발생하지 않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종전에 측량방식은 기본 좌표(지역측지계)대로 1차 측량을 한 뒤 오차 보정을 위해 다시 세계측지계(GPS시스템)로 2차 측량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들이 개발한 측량기는 기존 측량기 밑에 레이저빔을 이용해 구한 값을 반영하는 반사경을 설치하는 것만으로 사용 결과 오차도 없이 단 1회 측량만으로 정확한 측량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이 측량장비 개발에 나선 것은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 제5조에 따라 매년 사업지구별로 지적도면의 좌표기준을 지역측지계 방식에서 국제 표준인 세계측지계 방식으로 변환하는 작업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기존 좌표체계(지역측지계)에서 세계측지계로 변환시키기 위해 두 번에 걸쳐 측량을 하면서 광활한 토지를 측량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측량 오차가 많이 생기는 문제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진정장 해남군청 사무관은 “지적은 국가와 군민의 재산권 및 국토 개발의 기초로 관리하는 중요한 자료”라며 “앞으로도 보다 쉽고 정확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는 측량 방법을 연구하는데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해남=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