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발달함에 따라 새로운 유형의 사이버 폭력이 급증하고 있다./출처=구글
학교폭력 가운데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폭력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폭력 및 조치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학교폭력 건수는 2012년 2만 4,709건에서 지난해에는 1만 9,968건으로 3년 새 19.1% 감소했다.
그러나 사이버 학교폭력의 경우 2012년 900건에서 지난해에는 1,462건으로 3년 만에 1.62배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청소년들이 모바일메신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발하게 사용하면서 학교폭력의 양상도 과거와 달라진 결과로 보인다.
염 의원 역시 “최근 SNS가 발달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일명 ‘카톡 감옥’, ‘떼카’, ‘방폭’ 등의 사이버폭력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학생이 수치심을 느끼는 사진을 SNS에 게시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각 학교 교사들이나 학교폭력 전담 경찰관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카톡 감옥’은 이 같은 괴롭힘이 싫어 단체 채팅창에서 나간 학생을 초대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일을 뜻하며, ‘떼카’란 단체 채팅방에서 피해 학생에게 집단으로 욕설을 하는 행위를 일컫는 은어이다. 또 ‘방폭’이란 단체 채팅방에 피해 학생만 남겨두고 모두 퇴장해 피해 학생을 온라인에서 ‘왕따’시키는 것을 지칭한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학교폭력 발생 건수는 초등학교 3,239건, 중학교 1만 585건, 고등학교 6,006건으로, 중학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학교에서 피해 사실이 파악돼 심의를 거친 사건만을 기준으로 분석한 수치인 만큼, 실제 피해자의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