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국서 연출은 1952년 서울 출생으로 1977년 ‘극단 76단’에 입단하면서 연극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한국의 정치 상황과 연관 지어 재구성한 햄릿 연작시리즈와 독일 작가 페터 한트케의 ‘관객모독’ 등을 통해 1970∼80년대 한국 실험극을 이끌었다. 그 외 대표작으로 ‘지피족’, ‘개’, ‘미친 리어’ 등이 있으며 올해는 극단 40주년을 기념해 직접 쓰고 연출한 연극 ‘리어의 역’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젊은 햄릿의 광기와 분노를 떠나 늙은 리어의 고졸한 시선으로 한국 사회와 인생을 담담하게 성찰한다. 시상식은 9월 5일 오후 6시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