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내 1억원”…목표 금액 설정한 빈집털이범 검거

/사진제공=픽사베이.


석 달 안에 도둑질로 1억원 모은다는 목표를 설정한 50대 남성이 빈집을 털다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야간에 빈집을 턴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로 최모(50)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최씨는 출소한 지 1년이 안됐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께 강남구의 한 건물 3층 집에 도시가스 배관을 타고 침입해 현금과 보석 등 500만원 상당의 귀중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범행에 사용한 렌터카 동선을 추적하던 경찰에게 같은 달 31일 저녁 7시 30분쯤 붙잡혔다. 조사결과 최씨는 로프와 순금·다이아몬드 감별기까지 휴대하고 치밀하게 절도 행각을 벌였다. 최씨는 평소 일기장에 6월부터 8월 말까지 1억원을 모으겠다고 목표를 설정하고 범행을 시도했다. 전국을 무대로 절도행각을 벌이던 5인조 강도단의 일원이었던 최씨는 범행을 함께 했던 동료 4명이 지난 4월 모두 붙잡히면서 1억원을 모으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된 최씨의 계좌에는 1,000여만원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동종범죄 전과 17범으로 지난 해 12월 출소한 지 9개월 만에 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며 “최씨의 여죄를 집중 추구하고 있고 그에게 장물을 사들인 업자들도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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