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배당주 투자 시즌 이제 9월이 대세

기업 잉여현금흐름 46조… 배당 확대 가능성↑
기관, 하반기 현대차 가장 선호… 2,624억 ‘사자’
한화 고배당주 ETF, 최근 1년간 21% 수익률로 1위
금융·산업재 위주 전통적 고배당주펀드 강세
증시 변동성 커질 수 있어… 대형 배당주가 ‘안전’

[앵커]

배당주 투자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12월에 결산을 하기 때문에 연말이 다가올수록 배당주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인기 배당주의 경우 주가도 강세를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프리미엄이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9~10월을 투자 적기로 보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 투데이포커스에서는 유망한 배당주에는 어떤 종목들이 있는지, 배당주펀드 중에서는 어떤 펀드가 좋은지 보도국 김성훈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아직 9월인데도 벌써 배당주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대되는 배당주에는 어떤 종목들이 있나요?

[기자]

네, 올해는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지난해보다 일찍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이 좋아지고 있어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벌어들인 돈에서 각종 비용과 세금, 투자금 등을 빼고 남은 현금을 말하는데, 기업은 이 돈을 배당금으로 쓰거나 인수·합병 등을 위해 남겨 둡니다. 코스피200 제조업 기업의 올 상반기 잉여현금흐름은 지난해보다 25조9,000억원 많은 45조8,000억원에 달합니다.

배당주의 인기가 시작되면서 증권사들도 유망한 배당투자 종목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배당수익률과 실적 흐름을 고려해 아주캐피탈·우리은행·동양생명·삼성카드·두산·포스코 등을 추천했고, 대신증권은 코스피200 고배당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하반기 순이익 개선과 기말 배당수익률 2% 이상을 기준으로 GS·한화생명·LF 등을 꼽았습니다. 교보증권은 하이트진로·NH투자증권·기업은행·S-Oil·현대차·LS산전 등의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개인 투자자들은 기관들이 어떤 배당주에 주목하고 있는지에도 관심이 많을 텐데요, 기관은 어떤 배당주들을 사고 있나요?

[기자]

네, 하반기 들어 국내 기관투자가가 가장 선호한 배당주는 현대자동차입니다. 지난 7월 1일부터 9월 9일까지 무려 2,624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해 2.7%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한 현대차가 올해는 3.1%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주식을 100만원어치 산다면 3만1,000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기관은 현대차 외에도 삼성화재·KB금융·현대증권·KT·포스코·하나금융지주 등 7개 고배당 주식을 각각 1,000억원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투자처로 배당주를 생각한다면 배당주펀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어떤 유형의 배당주펀드가 좋은 수익률을 보였나요?

[기자]

네, 배당주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투자자라면 배당주펀드가 좋은 대안이 됩니다.

여러 종목을 담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 6일 기준 국내 배당주펀드는 총 69개입니다. ‘한화 아리랑 고배당주 ETF’가 최근 1년간 21% 수익률로 선두를 차지했고 ‘베어링 고배당 플러스’가 14.9%, ‘키움 코세프 고배당 ETF’가 14.3%로 뒤를 이었습니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도 13.8%로 수익률 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배당주펀드 중에서도 성장성에 집중한 배당주펀드보다는 가치주를 많이 담는 전통적인 의미의 배당주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올해는 기업의 성장성을 노리고 투자하는 액티브펀드보다 안전한 배당에 무게를 두는 펀드의 성적이 훨씬 좋았습니다.

펀드 유형별 수익률 계산 결과 가치형이 13.4%, 혼합형이 6.7%, 성장형이 -6.3%로 성장성에 무게를 둘수록 수익률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융·산업재를 주로 담는 전통적 고배당주펀드가 지난 1년간 더 나은 성과를 낸 것인데요.

당분간은 정보기술·은행·건설 기계 등 경기민감형 펀드의 강세가 이어진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입니다.

펀드 규모별로 보면 대형의 경우 11.1%로 최근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멀티캡·중소형·소형이 각각 6.6%·3.9%·2.9%로 규모가 작을수록 수익률이 낮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대형 배당주 위주로 투자하는 게 안정적이라고 조언합니다.

[앵커]

배당주 투자 시즌을 맞이해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배당주와 배당주펀드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보도국 김성훈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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