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2野, 기업인 '군기잡기'식 증인 채택 안 돼"

새누리 대정부 질문 전 의원총회
鄭 "기업인들 국감서 망신만 당하면 국가신인도 문제"
김광림 "조선·해운 청문회, 기업인 40% 한 마디 못해
망신주기식 증인채택 땐 국감 무용론 제기될 것"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0일 “글로벌 무대에서 뛰어야 할 기업인들이 (국정감사에 불려 나와) 하루 종일 앉아 있거나 망신만 당하면 국가 신인도에 문제가 생긴다”고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대정부 질문 전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두 야당은 일부 상임위에서 특정 기업인에 대한 군기잡기식 증인 채택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19대 국회 당시 국감에 증인으로 나와서 5분 이내로 답변한 증인은 76%였으며 12%는 답변 기회조차 없었다”며 “기업인 증인 채택은 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광림 정책위 의장도 “지난 8~9일 열린 조선·해운 구조조정 관련 청문회에 나온 37명의 기업인 증인과 참고인 중 40.5%는 하루 종일 앉아 있다가 아무 대답도 안 하고 다녀갔다”며 “보여주기·망신주기식 증인 채택으로 일관하면 국감 무용론이 또 제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17대 국회 당시 국감에 소환된 기업인은 52명이었는데 18대 77명, 19대 124명 등으로 점점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사기업 감사가 아닌 만큼 보여주기식 증인채택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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