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영화 시장 접수위해 스필버그 감독·마윈 회장 손잡았다

알리바바픽처스, 엠블린파트너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투자, 제작 등서 협력하며 중국 및 세계시장 공략

마윈 알리바바 회장/위키피디아
미국 헐리우드의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영화 제작을 위해 손을 잡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필버그 감독이 이끄는 영화제작사 엠블린 파트너스와 마윈 회장의 알리바바 픽처스는 9일 베이징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면적 전략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의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파트너십에 따라 알리바바 픽처스는 엠블린 파트너스의 일부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다. 또 두 회사는 중국은 물론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영화 공동제작, 투자, 영화 관련 상품 제작, 홍보, 배급 분야 등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스필버그가 지난해 설립한 엠블린 파트너스는 ‘드림웍스 스튜디오’와 ‘파티시펀트 미디어’, ‘릴라이언스 엔터테인먼트’, ‘엔터테인먼트 원’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돼 있다. 마 회장이 이끄는 알리바바 픽처스는 2014년 설립돼 홍콩 증시에 상장된 회사로 할리우드와 한국 영화 등에 투자는 했지만 자체제작 영화를 내놓지는 않고 있다.

헐리우드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위키피디아
이번 계약은 또 할리우드 영화사를 인수하고 지분투자를 강화하는 중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동향과도 맞닿아 있다.

중국의 부동산·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완다그룹은 올해 초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사인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35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중국의 대형 IT기업 텐센트도 할리우드의 대형 연예기획사인 WME-IMG와 손잡고 세계적인 스타 발굴에 나서고 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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