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분당차병원은 “진단검사의학과 소속 의료기사 등 직원들이 진단 시약을 만드는 의료기기업체에 지난 2년간 혈액을 공급해온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병원의 진단의학과 팀장 등 3명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매달 200여 개 분량의 혈액 샘플을 한 바이오 업체로 빼돌려왔다. 지금까지 업체에 유출된 혈액은 총 4천여명에 달하는 분량으로 대부분 세균에 감염된 환자나 염증 수치가 높은 피였다.
병원 관계자는 “해당 업체와 직원을 형사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유출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고 유출 사실을 파악한지 한 달, 직원에 대한 파면 처분 이후 20일 가량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어 덮어주려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현재 병원 자체조사대로 금전적 대가가 있었는지, 환자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