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심판 발언’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언급했다.

무리뉴 감독은 오는 18일(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 경기장에서 열리는 맨유와 리버풀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심판 발언’을 해 논란이 불거졌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7일 “무리뉴 감독이 맨유와 리버풀 경기에 나가는 심판 앤서니 테일러에 대해 ‘매우 좋은 심판이다. 그러나 누군가 의도를 갖고 그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그가 좋은 판정을 내리기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카이스포츠는 “무리뉴 감독은 ‘내 의견이지만, 과거 수차례 발언으로 징계를 받으면서 교훈을 얻은 만큼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의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전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 심판위원장이었던 키스 해킷이 맨유와 리버풀의 경기 심판으로 맨유 출신인 테일러가 배정된 것에 대해 “테일러 주심이 아무리 좋은 심판이라고 하더라도 리버풀에 불리한 판정이 나올 경우 그 파장은 엄청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염두에 둔 것.

하지만 FA는 2009년부터 경기를 앞둔 감독과 선수가 해당 경기의 심판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어떠한 발언도 하지 못하게 규정했다.

실제로 2014년 브랜든 로저스 당시 리버풀 감독이 경기 뒤 심판 배정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가 벌금 8000만파운드의 징계를 받았다.

이에 무리뉴 감독에게도 벌금 등의 징계가 내려질 수 있는 상황.

FA는 무리뉴 감독의 발언에 주목하며 관련 답변이 필요한 경우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BBC스포츠 홈페이지]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