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경제활동인구 첫 100만 돌파… 제조업 취업자 증가폭은 축소

통계청, 2016년 외국인 고용조사 결과 발표

외국인 경제활동인구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제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 취업자수 증가 폭은 이전보다 크게 감소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6년 외국인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42만 5,000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보다 5만1,000명(3.7%) 늘어났다. 이중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 중 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1만9,000명(1.9%) 증가한 100만 5,000명을 기록했다. 외국인 경제활동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경제활동 참가율은 70.5%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외국인 취업자 수는 96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5,000명(2.6%) 증가했다. 2014년, 2015년 각각 12.1%, 10.1%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올해 증가율은 저조한 편이다. 외국인 고용률은 67.6%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 비중이 45.4%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업이 19.7%,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도 19.4%를 기록했다. 광·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전보다 1,000명 증가한 것에 그쳤다. 이는 2014년 4만1,000명, 2015년 1만8,000명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떨어진 결과다.

경기불황에도 외국인 실업자는 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0.7%포인트 하락한 4.2%였다.

외국인 비경제활동인구는 3만2,000명 늘어난 42만명으로 집계됐다. 남성이 12만8,000명, 여성이 29만1,000명이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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