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규제·면세점 경쟁…‘2대 악재’ 빠진 호텔신라 - 신한

중국규제·면세점 경쟁…‘2대 악재’ 빠진 호텔신라(008770) - 신한

중국규제, 면세점 특허권 추가 등 연이은 악재에 호텔신라의 고심이 깊어졌다.

신한금융투자는 31일 호텔신라에 대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호텔신라 3·4분기 영업이익은 253억1,0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793.4%나 증가했고, 순이익도 108억9,1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기저효과가 발생했다”며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인 274억원을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면세점 특허권 추가 등은 연말 수익성 하락 요인이다. 최근 시내 면세점 영업이익률은 11% 수준으로 올해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성 연구원은 “오는 12월 중순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4개가 추가로 발급될 예정”이라며 “면세점 공급이 크게 늘어난 상태에서 4개의 면세점이 더 늘어나면 경쟁 격화로 수익성 하락이 우려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지난 해부터 면세점 공급이 크게 증가해 호텔신라의 시내면세점 영업이익률이 낮아졌다”며 “내년 성장률도 6~7%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 규제까지 더해져 보수적 접근이 요구된다. 성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한국 여행 저가 패키지 상품에 대한 규제를 시작할 수 있다는 뉴스가 나왔다”며 “올 4분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중국인 단체 여행객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여지가 있다”고 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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