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3% 올랐다. 올해 2월(1.3%) 이후 8개월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부터 8월까지 계속 0%대에 머물다가 지난 9월(1.2%)부터 1%대로 올라섰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8.1%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60%포인트 끌어올렸다. 그 중에서도 농산물이 10.3% 뛰었다.
서비스물가는 1.8% 오르며 전체 물가를 1.00%포인트 끌어올렸다.
전기·수도·가스는 1년 전보다 8.2% 떨어져 전체 물가 기여도는 -0.39%포인트를 보였다. 저유가 여파가 여전했지만 여름철 전기료 한시적 인하 효과가 사라지면서 하락폭이 전달보다 작아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5%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1.6%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0% 올랐다. 2014년 7월(1.4%) 이후 2년3개월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채소, 과일, 생선 등의 물가인 신선식품지수는 15.4% 뛰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농산물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값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면서 “다음달 도시가스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고, 유가 회복으로 석유류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여 전반적으로 물가 하방압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