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곰탕'이 외부에 보내는 암호?…네티즌 '갑론을박'

최순실 씨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호재기자.
1일 새벽 긴급 체포된 최순실 씨가 전날 저녁 식사로 곰탕을 먹은 것이 외부로 보내는 암호라는 주장이 제기돼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최 씨는 지난달 31일 검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중 검찰에 저녁 식사로 곰탕을 먹고 싶다고 해 검찰이 곰탕을 배달시켜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순실 곰탕 의혹’이라는 제목을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곰탕 시나리오, 설렁탕 시나리오, 추어탕 시나리오 등을 정해놨을 것”이라며 “검찰이 ‘최순실이 곰탕 먹었다’고 발표하면 밖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수석, 관계자들에게 신호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곰탕 시나리오대로 입을 맞추고 움직이라는 것”이라며 “다시 말해 (저녁 메뉴는) 의사소통 창구”라고 덧붙였다.

이런 주장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생각해보면 왜 곰탕을 그렇게 강조했는지 의문이었는데, 시국이 시국인 만큼 이런 시나리오도 진짜라는 느낌이 든다”, “곰탕 먹었다고 속보를 내는 이유가 암호라니. 그럴 듯 하다” 등 주장을 믿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말이 안된다”, “너무 억지다”, “현재 상황이 너무 안 좋으니 모든 게 음모론처럼 돼 간다”며 과도한 음모론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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