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축구장의 생생함을 안방에 불러오다…男心저격 생활가전

스포츠 마니아 맞춤형 삼성 TV 인기…편의성 높인 LG 스타일러·삼성 애드워시 등 싱글남 유혹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송진우(31·가명)씨는 혼수가전을 고르는데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있다. 송씨는 “어차피 같이 쓸 가전제품이고 가사도 도울 예정인 만큼 예비신부와 함께 가전제품을 열심히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가사일 중 청소를 주로 맡기로 한 그는 무선청소기를 직접 골랐고 예비신부와 상의 후 다림질 부담을 줄여주는 LG 스타일러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흔히 가전은 여성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지만 최근 들어 남성들이 주도적으로 가전을 구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전통적으로 남성들의 구매선택이 높은 TV와 함께 남성들의 가사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무선청소기와 세탁기 등 기타 가전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TV는 전통적으로 남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인 만큼 적극적으로 제품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스포츠 시즌에 맞춰 TV를 새로 구매하고자 하는 남성 소비자들이 많다. 삼성전자가 지난 5월 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10개의 유럽 국가에서 총 9,000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 절반 이상(56.9%)이 올 여름 중요한 스포츠 이벤트를 위해 TV를 새로 장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축구를 친구나 가족들과 실감나게 즐기기 위한 기능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제품에 대한 요구사항이 구체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니즈를 반영해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출시된 UHD TV 라인업에서부터 실제 축구경기장에서 보는 듯한 화면 색감과 사운드를 최적화해주는 ‘사커모드’, 사용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선택하면 최신 주요 경기, 뉴스, 경기결과, 경기일정표 등을 보여 주는 ‘사커패널’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야구·뉴스·연예·소셜 4가지 분야 정보를 삼성 스마트 TV로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부가정보’ 서비스도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야구의 경우 경기 시작 전 일정과 출전할 선수들의 시즌 기록이 제공되며 경기 중에는 전 구장의 경기 현황과 타자와 투수의 시즌 성적 등을 10초마다 업데이트해서 보여준다. 기존에는 다른 프로그램을 보다가 야구 관련 정보를 보기 위해 스마트 기능을 선택할 경우 화면이 전환돼 드라마 시청이 어려웠지만 이번 서비스로 영상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여러 구장의 야구 경기 현황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남성들은 사용 편리성을 높인 가전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의류관리기인 LG 트롬 스타일러는 정장·니트·모피 등 고급 의류를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고 드라이클리닝과 다림질을 자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패션업계에 종사하는 싱글남 배민욱(가명·29)씨는 “아무래도 패션업계에 종사하는 만큼 옷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인데 스타일러를 구매한 후 더 편리하게 옷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트롬 스타일러를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구입 동기를 조사한 결과 살균, 바지 칼주름 유지, 옷에 밴 냄새 제거, 생활 주름 완화, 먼지 제거 등으로 나타났다. LG전자 관계자는 “트롬 스타일러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사용 만족도가 높다”며 “특히 바지칼주름관리 기능 등이 매일 출근하는 남성 직장인들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만큼 남녀 직장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애드워시 드럼세탁기의 경우 집안일을 불편하고 어색한 남성이 사용해도 불편함이 없다. ‘자동세제’ 버튼을 누르면 세탁물의 무게와 오염도를 감지, 세제 적정량을 자동으로 투입한다. 오염이 심할 경우 세제 양과 세탁 시간, 헹굼 횟수 등을 알아서 추가해 세탁해 줘 빨래 초보자라도 누구나 손쉽게 세탁할 수 있다. 아울러 ‘애드윈도우’가 있어 세탁기 가동 중 발견한 양말 한 짝 등 빨랫감도 간편하게 넣기만 하면 돼 편의성을 높였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