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자’ 머리 영국인 최초로 남자테니스 단식 세계 1위 등극

앤디 머리(29·영국)가 영국인 최초로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머리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자프로테니스(ATP) BNP 파리바 마스터스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밀로시 라오니치(5위·캐나다)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현재 세계 2위인 머리는 결승 결과와 관계없이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밀어내고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됐다. 29세5개월인 머리는 ‘최고령 첫 세계 1위 등극’ 역대 2위 기록도 썼다.

머리는 2009년 8월 세계 2위에 오른 뒤로 번번이 1위 등극 기회를 놓쳤지만 꾸준한 성적과 조코비치의 잇따른 부진 속에 ‘만년 2인자’ 꼬리표를 뗐다. 머리는 올해 윔블던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우승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8강에서 탈락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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