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프로야구 NC 승부조작 및 은폐 관계자 ‘21명 검거’

경찰, 프로야구 NC 승부조작 및 은폐 관계자 ‘21명 검거’


프로야구 구단이 현직 선수들의 승부조작 사건을 인지하고도 은폐한 사실이 밝혀졌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일 NC다이노스 구단 단장과 운영본부장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이날 전했다.

KIA타이거즈 유창식(24) 선수와 롯데자이언츠 이성민(27) 선수 등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7명과 불법도박자 10명 등 모두 17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같은 혐의로 승부조작 브로커 김모(32)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브로커 김모(31)씨가 불구속 입건됐다.


이성민 선수는 2014년 7월 4일 NC다이노스 소속으로 LG트윈스와 경기를 치르면서 1회초 볼넷을 주는 대가로 3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당시 NC 구단은 이성민 선수의 승부조작 혐의를 인지했지만 단장과 운영본부장이 이미지 악화를 우려해 KBO에 승부조작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성민 선수가 신생구단인 KT위즈에서 특별지명을 받으면서 NC 구단은 10억원을 챙겼다.

현직 야구선수의 친형인 브로커 김씨는 유창식 선수에게 2회에 걸쳐 300만원을 주고 승부 조작을 제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선수는 이에 응해 2014년 4월 1일과 19일에 각각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회초에 볼넷을 주는 수법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다.

이번 사건에 연루됐던 NC다이노스 이재학(26) 선수의 승부조작 혐의는 밝혀지지 않았고, 2011년 불법 스포츠도박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을 면했다.

[출처=경기북부경찰청 제공]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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