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23위)은 7일(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신상훈, 조민호(이상 안양 한라),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의 골을 앞세워 헝가리에 3대2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2013년 유로 챌린지에 출전한 이래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로 챌린지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인터내셔널 브레이크(각국 대표팀 친선 경기를 위한 기간)에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친선 대회로 우리나라는 2014년 대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B조 1위로 결승에 오른 한국은 A조 1위를 차지한 홈 팀 헝가리를 맞아 1피리어드 6분52초에 신상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14분7초에 츠사니 카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피리어드를 1대1로 마무리했다. 한국의 주장 조민호는 3피리어드 10분32초에 헝가리 골망을 갈라 팽팽하게 이어지던 균형을 깼다. 오스트리아와 조별리그 2차전에 이은 조민호의 2경기 연속 골이자 이번 대회 3호골. 4피리어드 종료 51초를 남기고 스위프트의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은 한국은 경기 종료와 동시에 헝가리에 만회 골을 내줬으나 승리에는 지장이 없었다.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헝가리에 역대전적 1승1무11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다.
한국은 이번 우승으로 내년 4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2017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끌어 올렸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