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경남 단비코리아 대표가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툴에서 앞으로 사업 포부를 밝히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단비코리아
피자나 치킨집 뿐만 아니라 집 근처 식당 음식까지 집에서 시켜먹을 수 있는 배달 앱은 꾸준히 인기가 높다. 1인분의 음식도 눈치 보지 않고 주문할 수 있어 1인 가구에서 특히 선호한다. 다만 때때로 주문이 누락되거나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음식이 배달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음식점 주인이 해당 앱을 휴대폰에 깔아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알림 메시지를 확인해야 하는 방식 때문이다. 잠시라도 순간을 놓치게 되면 손님들의 대기 시간은 길어진다.
알림 메시지가 아닌 기계에서 주문 영수증이 출력되는 방식도 있지만 한꺼번에 많은 주문을 받기 위해서 기계가 7~8대 필요해 콘센트 운용의 문제가 생기곤 한다.
7일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툴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난 공경남 단비코리아 대표는 “많은 주문이 들어오면 영수증이 겹쳐서 주문이 안 들어가기도 하고 밀리는 경우가 있다”며 “주문이 입력되는 포스(POS)단말기와 앱이 직접 통신해 정보를 전송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관련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공 대표는 지난해 11월 단비코리아를 세우고 모바일 앱과 포스단말기를 연동한 서비스를 개발했다. 포스단말기는 금전등록기에 컴퓨터를 연결해 매장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단말기다. 단비코리아의 앱은 들어온 주문 정보를 바로 포스단말기에 입력시키기 때문에 주문이 누락 될 일이 없고 여러 개의 콘센트나 영수증 용지도 필요하지 않다. 현재 반려동물 동반 가능 카페인 ‘우주커피’에서 단비코리아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제주도 출신인 공 대표는 제주도를 방문한 중국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단비코리아는 서버에서 신호 값을 따로 받아 중국어와 영어, 한국어로 주문 내용을 구분해서 단말기에 출력하는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제주도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지리도 잘 알고 카페와 맛집도 많이 알고 있다”며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인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한국어를 몰라도 식당이나 호텔에서 음식 주문이나 숙박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