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평균이 1,980 선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기업의 질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내년 연말에는 무난하게 2,000 선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8일 “지난 해 코스피 평균 지수는 2,011 정도였지만 올해는 1,983 정도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며 “현재 주식시장은 순환 매력이 큰 만큼 추세에 대한 집착을 버릴 때”라고 말했다.
최근 기업은 19개월 연속 수출 감소와 내수 부진을 겪으면서 매출 부분에서는 큰 성장이 없었다. 하지만 경기 불황이 지속되며 효율적 경영관리 및 비용 통제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 게 특징이다.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의 절대 수준은 상향 조정됐고 질적인 성장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반적 투자 활동이 개선되고 있어 내년에는 다시 증시가 2,000선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과거 한국 증시의 평균값이 크게 훼손된 시기는 IT버블, 카드채 문제, 금융위기로 이 시기에 공통적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설비투자가 하락했다”며 “2017년에는 전반적인 투자 활동이 개선될 것이기 때문에 1,900~2,200 사이에서 증시가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주식이 저평가 국면인 만큼 매수 기회 가능성도 크다. 김 연구원은 “다양한 정치 이벤트로 시장에 대해서 우려가 크지만 순간적 상승에 대한 대응보다는 선제적 대응을 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며 “현 시점이 오히려 주식 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