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2일 오후 2시께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를 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민주당 지도부, 대다수의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당원들로 청계광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2014년부터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의 의혹을 제기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집회의 시작을 알렸다.
안 의원은 “2년 전 저는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을 지적했다”며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지금 딱 맞췄다. 우주의 기를 받아서 그렇다”고 집회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최순실 일가는 상상초월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대포폰을 상습적으로 사용하고 이름을 바꾸고 얼굴을 고쳐 추적하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번 사태의 핵심은 최순실-박근혜 게이트가 아니라 박근혜 게이트”라며 “박 대통령은 국민을 혼란에 빠트린 내란죄, 대기업의 특혜를 주고 돈을 받은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해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을 불렀고 “국민은 알고 있다 몸통은 박근혜다”, “국민은 화났다 부역자를 구속하라”, “청와대가 몸통이다 박근혜도 조사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