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역사전공대학원생들로 구성된 이 단체는 “역사는 기억의 학문이다. 역사 연구자로서 우리는 진실을 찾고, 기록하며, 기억하려 한다”며 “오늘 사태의 책임을 묻고 사태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힐 것이다”고 외쳤다.
이들은 이어 우리의 역사는 시민들의 항쟁으로 이어졌다며 이번 시민 항쟁도 역사를 바로 잡을 기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박근혜 정권은 모든 학자와 교사, 학생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정교과서를 만들고 있다. 권력에 저항하는 역사는 감추고, 거짓 성공의 신화를 가르치려 한다”며 박근혜 정권의 국정교과서 추진은 당장 멈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민들의 분노는 더 이상 박근혜 정권의 존속을 용인하지 않는다. 지난 11월 5일 20만의 시민들이 광화문 일대와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집회에 참여했다. 그 전날 박 대통령은 모든 책임을 최순실 한 사람에게 돌리는 기만적인 대통령 담화문을 발표했다. 담화문은 사실이 아니었다. 그 이후에도 수많은 부정과 비리, 협잡, 강탈이 걷잡을 수 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 모든 사태의 배후이며 책임자다.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라 수사의 대상인 피의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역사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 ‘민주주의는 000이다’는 피켓을 들고 시국선언문 낭독을 지켜보고 중간중간 응원의 함성을 외치기도 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