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이 취임 이후 2년 간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일반고 전성시대’ 정책 효과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교사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일반고 전성시대 정책은 과학고·외국어고·자사고 등에 밀려 황폐해진 일반고 지원을 강화하고 교육과정을 혁신하는 정책이다.
서울시교육청이 13일 일반고교 학생·학부모·교사 4만2,562명을 대상으로 일반고 전성시대 정책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부모들은 내년에 학교가 가장 중요하게 추진해야 할 과제로 ‘진학지도 내실화’(26.9%)를 가장 많이 꼽았지만, 학생(25.4%)과 교사(25.4%)는 ‘교육과정 다양화’가 제일 필요하다고 답했다.
학생(23.7%)과 교사(21.5%)들이 두 번째로 필요하다고 꼽은 과제도 진학지도 내실화가 아닌 ‘직업교육 기회확대’였다. 진학지도 내실화가 중요하다고 답한 교사들은 19.2%, 학생들은 20.5%에 그쳤다. 일반고 전성시대 정책이 도입된 이후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 조사(5점 만점)에서는 교원이 3.89로 가장 높았고 학부모(3.68), 학생(3.53)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일반고 전성시대 정책 도입 이전인 2014년에 비해 학교 내 대안학교 운영학교는 3배 넘게 늘어난 62개교, 학교 당 평균 동아리 수가 73개에서 109개로 증가했다. 또 위탁형 직업교육 참가학생 수 역시 지난 20154년 2,744명에서 올해 5,576명으로 2배 가량 늘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