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 9타 줄인 노렌에 막혀 준우승

유럽프로골프 투어 네드뱅크 챌린지 최종

한국 남자골프 ‘영건’ 왕정훈(21)이 3타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아쉽게 유럽프로골프 투어 시즌 3승 문턱에서 물러났다.

왕정훈은 13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의 게리플레이어CC(파72·7,831야드)에서 끝난 네드뱅크 챌린지(총상금 700만달러)에서 4라운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 알렉스 노렌(스웨덴·14언더파)에 6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왕정훈이 버디 4,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3타 뒷걸음을 하기도 했으나 노렌이 신들린 듯한 플레이를 펼쳤다. 노렌은 보기 1개를 적어냈을 뿐 버디 8개를 쓸어담고 이글도 1개를 곁들여 무려 9타를 줄인 끝에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우승상금은 104만8,523유로(약 13억3,000만원).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던 왕정훈은 전날 3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3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서 시즌 3승 기대를 높였다. 특히 지난 5월 하산 2세 트로피와 모리셔스 오픈 등 2주 연속 우승을 아프리카 대륙에서 따냈기 때문에 우승 행진이 이어질 것인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아깝게 우승은 좌절됐지만 왕정훈은 유럽 투어 플레이오프 격인 3개 파이널 시리즈의 2차전에서 맹타를 휘둘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는 17일 개막하는 파이널 시리즈 최종전(DP 월드투어 챌린지·두바이)에서 신인왕에 도전할 동력을 만들어낸 것도 소득이었다. 그는 상금랭킹 15위로 올라섰다.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 등 7명이 공동 3위(7언더파)에 올랐고 세계랭킹 4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단독 8위(6언더파)에 자리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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