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AN-2를 포함한 대남 침투용 항공기를 파괴하는 유도무기인 ‘비호복합’ 실사격훈련이 16일 실시됐다.
육군은 “서해안에 있는 안흥사격장에서 비호복합 실사격훈련을 했다”며 “북한의 증대하는 공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제3야전군 예하 3개 기계화보병사단 방공대대, 1방공여단, 미사일사령부 등 5개 부대가 참가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비호복합은 30㎜ 자주대공포 ‘비호’에 지대공유도무기 ‘신궁’을 결합해 교전 능력을 강화한 무기체계로, 지난 2014년부터 실전 배치되기 시작했다.
궤도차량으로 기동하는 비호복합은 저고도로 침투하는 근거리 표적은 대공포로 제압하고 대공포 교전 범위 밖에 있는 비행체는 유도탄으로 격추한다. 유사시 북한 특수부대를 싣고 남쪽으로 침투하는 저공·저속기인 AN-2는 비호복합의 대표적인 먹잇감이다. 북한의 무인기도 비호복합으로 파괴할 수 있다.
육군은 지난 4월 비호복합의 대공포 사격을 했으나 유도무기를 포함한 실사격훈련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훈련은 비호복합 유도무기 실사격으로 실전적인 방공작전 능력을 배양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훈련에 참가한 장병들은 실전 상황에 맞춘 팀 단위 장비 운용과 사격 절차를 연습했다.
비호복합 운용요원들은 공중으로 쏘아 올린 초경량 항공 표적을 전자광학추적기로 식별하고 자동화된 사격통제장치로 유도탄을 쏴 표적에 정확하게 맞혔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