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내년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섭니다.
서울 을지로에 본점을 둔 기업은행은 내년 명동 제2본점으로 대부분의 부서를 옮길 계획인데요.
이 시기와 맞물려 1987년 준공된 기존 을지로 본점도 약 840억원을 들여 대수선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정훈규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업은행은 지난달 말 을지로 본점 대수선공사를 맡을 건설사업관리용역 입찰 공고를 냈습니다.
준공 후 약 30년이 지난 을지로 본점은 업무환경이 열악하고, 유지보수 등의 문제로 경제성과 효율성이 떨어져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추정공사비는 약 840억원 가량입니다.
이번 대수선공사는 지하5층, 지상20층 건물 전체가 대상이고, 전기·통신·소방 등 시스템 계통과 부지 내 조경도 포함됩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내년 명동 신사옥 완공과 맞물려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직원들이 출근한 상태에서 공사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내년 일부 부서의 명동 제 2본점 입주가 시작되면, 비어있는 층부터 공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을지로 본점과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해 있는 명동 제2본점은 지하 7층, 지상 27층 규모로 내년 초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업은행은 을지로 본점의 수용인원이 포화상태를 넘어서, 업무공간을 넓힐 필요성이 제기돼 지난해 건축 중인 이 빌딩을 매입했습니다. 인수 투자 비용은 약 4,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습니다.
명동 2본점이 완공되면 기업고객과 개인고객, 마케팅 그룹 등이 옮겨가고, 을지로 본점에는 경영지원과 경영전략, 글로벌 자금그룹 등 영업지원 성격의 부서들이 남을 예정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진/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