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입학취소’ 교육부 특혜 제공 교수 고발, 이화여대 총장 수사 의뢰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 취소를 교육부가 학교 측에 요구하였다.
오늘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대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대가 입학전형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정씨에게 특혜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입학과 관련해선 당시 이대 입학처장이 정 씨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져온 사실을 면접 위원들에게 알렸고, “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라 씨보다 서류 점수가 높은 학생을 면접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줘 학교 측이 고의로 탈락시켰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그 밖에도 출석 대체 자료가 없는데도 출석으로 인정하거나, 과제물을 내지 않았는데도 성적을 줬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정씨에게 특혜를 제공한 일부 교수들은 대가로 연구비를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교육부 소관 3개 과제를 조사한 결과 선정 절차상 비리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연구비 부당집행 사실은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혜 제공 혐의가 인정되는 교수들을 교육부는 업무방해죄로 고발하고 최순실 씨 모녀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한편, 9월부터 휴학 중인 정유라 씨는 지난달 31일 이대에 자퇴를 신청했다.
이화여자대학교 관계자는 10일 “정유라 씨가 학교 온라인 통합 행정서비스로 자퇴를 신청했다. 본인이나 대리인이 자퇴 원서를 출력해 지도교수와 학과장 등의 확인을 받아 제출해야 하는데 아직 그 절차는 없었다”고 전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