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규 KB국민은행 부천서지점 VIP팀장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은 임차보증금이 3억원(수도권 이외 지역은 2억원) 이하로써 부부 합산 연소득 5,000만원(신혼부부 6,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세대주를 대상으로 합니다. 대출가능금액은 임차보증금의 70% 이내에서 1억2,000만원(수도권 이외 지역은 8,000만원)까지 가능하며, 신혼가구나 다자녀가구의 경우에는 추가로 2,000만원이 더 가능합니다. 기본금리는 연 2.3~ 2.9% 수준이나 연소득, 임차보증금액 등에 따라 적용금리가 다르며 신혼, 다자녀가구 등에는 우대금리도 적용됩니다.
주택금융신용보증서를 근거로 은행재원으로 취급되는 주택전세자금대출은 임차보증금이 4억원(지방은 2억원) 이하로써 임차보증금의 80% 이내에서 2억2,200만원(지방은 최고 1억6,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합니다. 이 대출은 보증서 발급가능금액 한도 내에서 대출금액이 결정되며, 대출금리는 연 3~5% 수준으로 소득조건과 거래실적 등에 따라 차등 적용됩니다.
대출과 관련하여 자세한 상담을 위해서는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는 것이 좋으며 방문이 어려운 경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대략적인 금액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임차보증금이 5억원이라면 앞서 설명 드린 두 가지 대출은 불가하며, 이 경우에는 임차보증금액에 대한 제한이 없는 서울보증보험증권을 담보로 취급하는 일반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임차보증금의 80% 범위 내에서 연소득, 부채금액 등 개인별 신용평가를 감안하여 대출한도는 산출됩니다. 전세자금대출은 대부분 협약 대출이기 때문에 금융기관별 금리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본인의 주거래은행을 이용하시는 것이 우대금리면에서 유리합니다.
하지만 대출금리가 아무리 낮아도 예금금리보다 낮을 수는 없으며, 재테크의 시작은 부채청산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신혼부부가 부족한 전세자금을 대출받아 이자까지 부담하면서 임차보증금 5억원 상당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보다는 전세금을 조금 낮추고 이자부담을 줄여 그 여유자금을 운용해 나가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조언을 하자면 대출절차가 간편하고 신속한 2금융권 등에서 자금을 빌릴 경우 본인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는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며 인터넷 신용평가정보업체 사이트에서 최대 3건까지 무료로 본인의 신용등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의뢰인의 현재 자산 현황을 보면 소득대비 월 생활비가 90만원으로 지출 규모가 크지 않으며, 3년 직장생활 동안 연금저축을 제외하고 8,000만원 자금을 모아놓았습니다. 이 자금은 정기예금이나 채권형상품으로 1년 정도 투자하다가 결혼자금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지출 후 여유자금 306만원 가운데 10만원은 사회초년생들이 내 집 마련과 저축을 위한 용도로 활용하는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고, 나머지 여유자금 전액은 1년 후 결혼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적금으로 가입합니다. 당장 1년 후 결혼을 위한 목적자금인 만큼 수익보다는 안정성 있는 적금에 단기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들은 높은 투자수익을 위해 투자에 적극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절약을 통해 종잣돈을 모으는 게 더 중요합니다. 절약을 통해 얻은 여유자금은 리스크가 전혀 없으며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재테크 0순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결혼 이후에는 부부가 함께 미래 재무목표들의 달성을 위해 재무계획표를 작성해보고, 통장의 경제적 통합을 통해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아가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