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는 20일 일본 에히메현의 에리에르GC(파72·6,474야드)에서 끝난 다이오제지 여자오픈에서 9언더파 공동 26위에 그쳤지만 다음 주 시즌 최종전 리코컵 투어챔피언십 결과와 관계없이 상금왕을 결정지었다. 이보미는 지난주 시즌 5승이자 JLPGA 투어 통산 20승째를 거두면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영구 시드도 확보한 상태였다.
시즌 상금 약 1억7,330만엔(약 18억5,000만원)으로 1위를 달리던 이보미는 1억3,645만엔의 상금 2위 신지애(28)와 1억3,287만엔의 상금 3위 류 리츠코(일본)가 이번 대회에서 각각 7언더파 공동 36위와 9언더파 공동 26위에 머물면서 일찌감치 상금왕 타이틀을 챙겼다. 테레사 루(대만)가 JLPGA 투어 역대 최다 언더파 기록인 24언더파로 우승한 가운데 신지애나 류는 다음 주 우승상금 2,500만엔을 보태도 이보미에 역전은 불가능하다.
지난해 일본 남녀 투어 사상 한 시즌 최다 상금(약 2억3,000만엔·24억5,000만원) 기록을 작성한 이보미는 안선주 이후 5년 만에 JLPGA 투어 연속 상금왕 기록을 썼다. 한국선수의 JLPGA 투어 2년 연속 상금왕도 안선주에 이어 이보미가 역대 두 번째다. 이보미는 “처음으로 상금왕에 올랐던 지난해보다 타이틀을 지켜야 하는 올해가 더 힘들었다. 올림픽 등 큰 목표도 있었기 때문에 부담이 컸던 터라 더 기쁘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