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바클레이스 월드 투어 파이널스(총상금 750만달러)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2대0(6대3 6대4)으로 가볍게 꺾고 우승상금 239만1,000달러(약 28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최종전까지 우승으로 장식한 머리는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시즌 8승)을 차지하는 상승세를 유지하며 최고의 해를 완성했다. 지난 8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올림픽 사상 최초로 단식 2연패를 이뤄낸 그는 ATP 파이널스 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영국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머리는 이날 결승에서 패배하면 2주 만에 다시 조코비치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체력에서도 불리했다. 준결승에서 머리는 밀로시 라오니치(4위·캐나다)를 맞아 3시간38분의 접전 끝에 2대1로 승리한 반면 조코비치는 니시코리 게이(5위·일본)를 만나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날 머리는 1세트에서 게임스코어 4대3으로 앞선 상황에서 조코비치의 서비스 게임을 따내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