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지원 “김기춘 전 비서실장 구속 수사할 것 촉구한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검찰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검찰은 김기춘 실장 우병우 수석 신동빈 회장을 구속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 저녁 늦게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기춘 실장과 우병우 수석을 검찰 소환 조사한다는 보도다. 김기춘 실장은 의혹이 많고 김종 차관의 최순실을 소개했다는 진술 때문”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 2013년 8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한 김 전 실장은 청와대 기밀 문건이 최순실씨에게 유출되는 것을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김 전 차관은 검찰 조사에서 최씨를 소개해 준 사람으로 김 전 실장을 지목하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김 전 실장은 최씨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나 “(최씨와 관련해) 보고받은 적도 없고, 알지 못한다. 만난 적도 없다”며 최씨와의 관련성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김기춘 실장의 최순실 커넥션은 많다. 우병우 수석은 롯데가 최순실에게 상납한 70억원을 압수수색 전 돌려받았다면 우-최 관계를 밝혀야 한다. 또한 롯데 신동빈 회장도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낸 70억원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 수사정보를 최씨측에게 건넨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우 전 수석을 재소환한다고 전했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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