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연합뉴스
최근 김종 문화관광체육부 전 차관이 박태환 선수에 올림픽 포기를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새로운 의혹을 제기해 주목된다. 안민석 의원은 22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 김종 차관이 선수촌을 방문했다”며 “이때 태환이가 연습 때문에 김종 차관한테 인사를 하지 못하러 온다. 아마 이때 아마 괘씸죄가 걸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를 두고 “1896년 근대올림픽이 부활된 이후에 국가가 선수의 올림픽 참여를 방해한 최초의 사건”이라며 “왜 정부가 태환이의 올림픽을 방해했는지에 대해선 국정조사 때 밝혀볼 만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의원은 특정 수영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위해 김 전 차관이 박태환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방해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종 전 차관이 박태환 선수에게 “(올림픽) 나가지 말고 차라리 얘의 멘토가 돼 줘라”는 얘기까지 했다는 주장이다.
안 의원은 “이 선수의 부모와 김종 차관의 연결고리는 잘 안 나타난다”며 “과거에 일어났던 모든 미스터리한 일들이 괄호 안에 최순실만 집어넣으면 다 풀리지 않았나. 그런 측면에서 이 관계들을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일 SBS는 김종 전 차관이 박태환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 포기를 강요하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박태환 선수에게 올림픽을 포기하면 각종 특혜를 주겠지만, 출전하게 되면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고 압력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태환은 21일 일본 도쿄에서 “높으신 분이 시키신 일이라 무서웠지만, 정말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생각만 했다”며 직접 말문을 열기도 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