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여부사관 2명 대공무기 ‘신궁’ 실사격훈련 성공

해군 6항공전단 소속 김아영(왼쪽 첫번째) 하사와 이지영(가운데) 하사가 지난 21일 서해안 안흥 사격장에서 휴대용 대공무기 신궁 실사격훈련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6항공전단
해군 여부사관 2명이 여군 최초로 휴대용 대공 무기인 ‘신궁’ 실사격훈련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해군 6항공전단은 해군 부사관인 김아영(25·238기)·이지영(23·241기) 하사가 21일 서해안에 있는 안흥 사격장에서 신궁 실사격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2003년 10월 해군에서 첫 여 부사관이 임관한 뒤 해군 여군으로는 처음이다. 지난 16일부터 실시한 북한의 대남 침투용 항공기를 파괴하는 ‘비호복합’ 실사격훈련의 하나로 신궁 실사격 절차 숙달과 운용요원 사격 능력 및 자신감을 높이는 목적이다.


여부사관 두 명은 신궁 3발을 발사해 적 전투기 역할을 맡아 4∼5㎞ 상공에 떠 있는 무인 표적기를 완벽하게 격추했다. 신궁은 2003년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한 한국형 휴대용 대공 유도무기다. 개인이 휴대하며 운용할 수 있고 차나 헬리콥터, 함정 등에도 탑재할 수 있다.

김 하사는 2013년 3월 해군함정 화기, 유도·수중무기 등을 담당하는 무장 부사관으로 임관한 뒤 2014년 청해부대 15진으로 파병임무를 수행했다. 올해 7월 620 기지대대로 부임해 휴대용 유도무기 담당으로 적의 대공 위협에 활주로 방호 임무를 맡고 있다.

이 하사는 2013년 11월 임관해 2014년 왕건함을 타고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했다. 김아영 하사는 “해군 여 부사관으로서 첫 신궁 실사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적의 대공 위협에서 활주로를 방어하고 항공 작전능력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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