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1·3 부동산대책’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 및 분양권 거래량(신고 기준)’이 지난달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11월 들어 강남권을 중심으로 실제 계약 체결이 한 건도 없는 단지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2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1~23일 서울 전체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제외) 거래량은 346건으로 일 평균 15건이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일평균 19.5건(전체 605건)에 비해 22.9% 감소한 수준이다.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중 서초구의 분양권 거래량은 이달 들어 14건으로 지난달(31건)의 절반 이하에 그쳤고 송파구 역시 27건으로 지난달 54건에 크게 못 미쳤다. 반면 강남구의 분양권 거래량은 이달 들어 37건으로 지난달 34건을 넘어섰다. 11·3 부동산대책 적용 전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이 끝난 개포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 주공2단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권이 활발하게 거래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달 23일까지 매매 거래량은 8,823건으로 일 평균 383건을 기록해 지난달 일 평균 421건(전체 1만3,078건)보다 9% 감소했다. 강남권 일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급감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한편 11월 들어 23일까지 실제 계약체결 ‘0건’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의 경우 시영 아파트가 이달 들어 단 1건의 계약 체결만 이뤄졌다. 다른 단지는 한 건도 없었다. 압구정동의 경우도 18일 신현대아파트단지 전용면적 111㎡ 12층이 17억원에 거래된 게 이달 23일까지 신고된 유일한 거래다.
서초구 반포동의 경우도 이달 거래는 래미안퍼스티지 4건, 반포훼밀리 1건, 프라임빌라트 1건이 전부다. 송파구 잠실동에서도 이달 신고된 거래는 잠실 리센츠 2건뿐이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