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생활발명코리아‘ 올해 최고 발명품 ‘속 시원한 세면기’수상

최동규 특허청장과 대통령상 수상자 김정아 씨
‘2016 생활발명코리아‘ 올해 최고 발명품 ‘속 시원한 세면기’수상

‘2016년 생활발명코리아’ 최고의 여성 아이디어 발명품이 가려졌다. 특허청(청장 최동규)이 주최하고 ‘한국여성발명협회(회장 조은경)’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 23일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대한민국 여성의 생활 속 아이디어를 발굴해 창조경제활동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여성 아이디어 발명품에 대한 공개심사 및 시상식으로 진행됐다.

아이디어 공모 기간인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생활발명 아이디어 등록 신청을 받았다. 작년에 비해 20% 증가한 총 1,759건이 접수된 결과를 보면 여성들이 발명에 대한 관심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원 대상자 선정에는 1차 온라인 서류 심사, 선행기술조사, 아이디어 발표 및 2차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37건(미출원 24건, 출원 13건)을 선정했다. 아이디어는 시제품으로 제작되어, 11월 15일 생활발명코리아 사이트(www.womanidea.net)에 공개되어, 이후 21일까지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결과와 현장심사 합계로 우열을 가린 결과, ‘속 시원한 세면기’(주부 김정아)가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과 1천만 원의 발명장려금을 수상하였다.

대통령상을 받은 ‘속 시원한 세면기’는 머리카락이 뭉쳐 막히던 화장실 세면기의 배수물길을 조절해 머리카락이 세면기에 걸리지 않고 바로 하수구로 흘러나가게 도와주는 발명품이다. 기존 세면기(자동, 수동)에 모두 호환 가능해 누구나 손쉽게 설치할 수 있고, 걸러진 머리카락을 빼내거나 화학약품으로 청소할 필요가 없어 실용성과 기능성 면에서 심사위원과 네티즌으로부터 두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상자인 김정아 씨는 “어느 날 세면기가 막혀 남편과 다투던 중 세면기를 분리하다가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었는데,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해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 남편과 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국여성발명협회 조은경 회장은 “주로 여성들이 의식주를 주관하기 때문에 더 많은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지만 사소한 생각이라 무심히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생각이 훌륭한 발명품이 될 수 있도록 협회의 행사를 기회 삼아 대한민국의 많은 여성들이 사회로 진출 할 수 있는 통로로써 더욱 열심히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이정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