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 NH-Amundi 자산운용 주식운용2본부장
2016년 대한민국증권대상 ‘올해의 펀드 매니저’ 상은 NH-Amundi(아문디) 자산운용의 박진호(사진) 펀드 매니저(주식운용2본부장)가 차지했다.
박진호 매니저가 운용하는 ‘Allset(올셋) 차세대리더 증권투자신탁[주식]’은 업종 내 시가총액 기준 2위 이하의 종목들인 ‘옐로칩’에 주로 투자해 장기적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산업 환경 변화와 기업의 구조 조정 등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 발생할 경우 시가총액이 가장 큰 종목보다는 2위 이하의 종목들이 오히려 기대수익률이 높다는 경험이 펀드 운용 전략의 기반이다. 2010년 출시된 이 펀드의 운용 규모는 630억여원으로, 5년 수익률 20.63%(21일 A1클래스 기준), 3년 수익률 18.81%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7.36%와 -2.11%를 웃돌았다. 1년 수익률(-0.14%)과 6개월 수익률(2.12%)도 코스피 수익률 -0.77%와 1.38%를 넘어섰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셋 차세대리더’ 펀드는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를 대상으로 한 5년 수익률에서 상위 11%, 3년 수익률에서 상위 2%를 차지하며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2000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한 박 매니저는 2013년 케이클라비스투자자문을 거쳐 지난해 3월 NH-아문디 자산운용에 합류했다. 13년간 펀드 매니저로 활동하며 주로 국내 주식형 펀드를 운용해 전문성을 키웠으며 현재는 4,200억원 상당의 주요 연기금과 보험사, 공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박 매니저는 높은 수익률의 비결에 대해 “리서치센터의 우수한 분석 덕분”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NH-아문디 자산운용 펀드의 모델포트폴리오(MP) 복제율은 약 80%로 여타 운용사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특정 업종에 치우치지 않고 해당 업종 내에서의 종목 경쟁력으로 수익을 낸다는 MP 전략이 통한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