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사이언스]우주 쓰레기 청소 회사 등장

아스트로스케일이 ‘아이디어 OSG1’위성에 실을 예정인 진공 챔버를 테스트 하고 있다. 이 위성은 내년에 발사돼, 우주 쓰레기 가 어떤 밀도로 존재하는 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사진=뉴욕타임스
지난 반세기 동안, 지구 저궤도는 파편과 먼지들로 어지러워 졌다. 항공우주국과 과학자들은 위성이나 유인 우주선이 이들 쓰레기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한다. 미국 공군은 지상에서 관측 가능한 4인치 이상 되는 2만3,000개 파편을 추적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더 작은 파편이 수백만개에 이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상에서 관측 불가능한 볼트나 얼어붙은 냉각수 덩어리가 해당한다.

아주 작은 파편이라도 빠른 속도로 회전하기 때문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다. 1983년 우주왕복선 챌린저호는 페인트 조각으로 인해 창문에 땅콩 크기의 구멍이 생긴 적이 있다.

여기에 저궤도를 더 붐비게 만들 인공 위성 통신 계획이 나오고 있다. 스페이스X나 원웹은 저궤도에 수백, 수천개의 위성을 띄워 휴대폰 서비스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위성이 많아지면 충돌 위험이 높아진다. 2009년 러시아의 휴면 군사위성이 미국의 통신 위성을 강타한 적이 있다. 이로 인해 위성 전화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더 나쁜 상황은 연쇄 충돌로 파편의 구름이 만들어져, 저궤도를 더이상 사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연방 정부에 의해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항공우주산업의 선임연구원인 웰리엄 에일러는 “만약 우리가 제거하지 않는다며, 쓰레기로 인해 상황이 안 좋아 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계속 더 많은 쓰레기를 만들어 위성을 운영하는데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주의 쓰레기를 청소 하는 일본의 아스트로스케일이라는 회사가 등장했다. 설립자인 미츠노부 오카다 씨는 10대 때인 1988년에 미국 앨라배마에 가서 우주 로켓센터에 있는 미국 우주캠프에 참여했으며, 그 후에 그의 영웅인 닐 암스트롱의 모교인 퍼듀대학교에서 비즈니스 스쿨을 다녔다.

나 중에 그는 이 같은 경험을 살려 벤처기업을 만들기로 했다. 2009년 소프트웨어 회사를 설립했으며, 우주 쓰레기 청소 사업에 진출했다.

그는 두 단계로 쓰레기 청소로 부터 돈을 벌 계획이다. 우선 첫 번째로 아스트로스케일은 내년에 러시아 로켓을 이용해 50파운드의 ‘아이디어 OSG1’이라는 위성을 쏠 예정이다. 이 위성엔 밀리미터보다 작은 쓰레기와 충돌을 기록할 수 있는 패널이 실려 있다. 아스트로스케일은 이렇게 측정한 데이터로 다양한 고도나 위치에서 쓰레기 밀도가 얼마나 되는지 지도를 만들 예정이다. 이 지도는 위성사업자나 우주항공국에 판매될 수 있다.

2018년에 더 야심찬 계획에 착수한다. 아스트로스케일은 ‘ELSA1’이라는 더 큰 위성을 쏠 계획이다. ‘ELSA1’은 센서와 추진기 기동 장치를 갖추고, 쓰레기 위치를 추적해 가로챌 수 있다. 이 회사는 우주 쓰레기를 잡을 수 있는 가볍고 간단하게 생긴 글루라는 장치를 개발했다. 아스트로스케일사는 일본의 화학회사와 ‘ELSA1’ 크기의 평평한 표면을 커버하는 접착제를 만들기 시작했다. 위성이 쓰레기와 만나면, 쓰레기는 위성에 들러 붙어 버리고 자기 궤도에서 벗어난다. 이후 쓰레기와 ELSA1은 지구 재진입 과정에서 타버린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