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문재인·손석희 설전, 문 전 대표 ‘조기대선’ 질문에 “시기상조” 명확한 대답 피해
‘뉴스룸’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손석희 앵커가 인터뷰를 나눠 화제다.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한 문 전 대표는 손 앵커의 ‘친박 퇴진론’질문에 대해 “정치적 속내가 궁금하고 한 편으로 의심스럽다.”고 답하면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퇴진론이 정치적 의도가 담겨 있다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문 전 대표는 “탄핵은 강제로 쫓겨나는 것이다. 수치스러운 결과를 선택하기보다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가나 국민들, 그리고 자신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라고 거듭 하야를 주장했다.
이어 화제가 된 장면은 손 앵커가 문 전 대표에게 ‘조기대선’과 관련된 질문은 던진 것이었다.
손 앵커는 문 전 대표에게 “퇴진 운동이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요지의 질문을 던졌고 문 전 대표는 “국민 공론에 맡기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에 손석희가 “그렇다면 국민들의 뜻이 조기 대선을 반대하면 헌법에 명시된 60일 조기 대선을 어겨도 되느냐”고 재차 물었으나, 문 전 대표는 같은 대답을 반복하며 “대통령이 자진해서 물러나든, 탄핵으로 가든 후속 절차는 헌법에 있다. 그것을 넘어선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면 그건 국민 여론이 만들어줄 거라는 말이다. 일어나지 않은 상황을 두고 거기까지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국민의 뜻’을 강조했다.
또 손 앵커가 “탄핵에 대해 너무 낙관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지자 문 전 대표는 “낙관이 아닌 당위”라며 “지금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유는 넘쳐난다. 아주 무겁다. 헌법재판소도 감히 다른 결정을 할 수 없을거라 믿는다. 또 뇌물이라던가 세월호 7시간이라던가 해외 무기 도입 등과 관련해 추가적으로 확인될 것이고 그러면 탄핵 사유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여전히 탄핵의 전망을 자신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인터넷 등으로도 생중계 되면서 많은 시청자가 지켜봤고,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면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 = JTBC 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