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티볼리 브랜드는 올들어 10월까지 총 4만6,232대가 팔려 동기 대비 32.5%가 늘었다.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4만5,021대)를 넘어섰다.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티볼리의 점유율은 56.4%에 달한다. 2위인 기아자동차 ‘니로’(18.9%)와 3위인 르노삼성자동차 ‘QM3’(13.9%)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독주 체제를 굳혔다. 소형 SUV는 지난해 전년 대비 판매가 161.9%가 늘어날 정도로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진 차급이다.
출시한 지 2년이 다 돼 가는 티볼리가 이처럼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데는 감성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 등 상품성 외에도 라인업 확장을 통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티볼리는 지난해 1월 가솔린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같은해 7월 디젤 모델이 내놨으며 올 3월과 7월에 롱바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의 디젤·가솔린 모델을 잇따라 선보였다. 지난 9월 월간 판매량이 4,000대 초반으로 떨어졌으나 같은 달 전방추돌경보(FCW)와 긴급제동보조(AEB)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대거 적용해 안전성을 높인 2017년형 모델이 나오면서 지난달에는 5,400대 수준으로 회복됐다.
티볼리는 내수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으면서 쌍용차의 수출 증대를 이끌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까지 총 4만2,032대를 수출해 전년대비 10.7%가 늘었다. 이중 티볼리는 2만2,386대가 수출돼 전년대비 43.2%가 증가했다. 쌍용차 수출 중에서 티볼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53.3%에 달한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티볼리 브랜드가 신흥시장에서도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스타일과 합리적인 가격, 우수한 편의사양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유럽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 강화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