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30일 장준규 참모총장 주관으로 서울 태릉 육군사관학교에서 연말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고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경계 태세를 다졌다.
장 총장은 회의에서 “군 본연의 임무는 적과 싸워 승리함으로써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수호하는 것으로, 강한 훈련을 통해 적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고 도발 시 강력히 응징할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육군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장병 인성 바로 세우기, 엄정한 기강 확립, 음주문화 혁신 등 선진 병영문화를 구현할 때 육군이 비로소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휘관들은 또 사관 정예화 방안, 육군의 미래 준비 등 주요 정책에 대해 토의하고 이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간다는 데 공감했다. 회의에는 사·여단장급 이상 지휘관과 육군본부 주요 참모, 각급 부대 주임원사 등 180여 명이 참석했다. 육군 연말 주요지휘관회의는 통상 12월에 열려왔지만, 올해는 국내 정치적 혼란 등으로 안보가 엄중한 상황이라는 인식아래 일정을 다소 앞당겼다. 앞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주재한 전군 지휘관회의도 예년보다 이른 지난 24일에 개최됐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