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마리아 정신은 이젠 옛날 이야기가 된 듯하다. 파리에서 실시된 한 연구진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고가 소매점 근처의 쇼핑객들은 오트 쿠튀르 haute couture (*역주: 고급 맞춤복) 와 거리가 먼 사람들에 비해 어려움에 처한 낯선 사람을 도울 가능성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진은 명품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지나가던 행인이 곤경에 빠진 한 대학원생을 돕기 위해 멈춰 설 가능성은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이 학생은 길에서 소지품을 ‘우연히’ 떨어뜨려 난감해 하는 젊은 여성인 척 연기했다). 다른 연구자들은 또 다른 실험에서 휴대폰을 빌려달라고 하거나, 휠체어를 탄 친구를 잠깐만 봐달라고 요청했다. 그렇다면 결과는? 평범한 장소에 있던 일반 대중의 경우 77.5%가 도움을 준 반면, 명품을 소지한 고객은 35%만이 같은 행동을 취했다.
-ROBERT HACKE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