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색깔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메인 포스터에는 극 중 청년과 여자가 같은 의자에 나란히 앉아 있다. 그러나 청년과 여자는 저마다 사연을 지닌 눈빛으로 서로 다른 곳을 응시하거나 서로를 이해하고 다독이듯 웃음을 터뜨리는 등 독특한 케미스트리를 느끼게 한다.
/사진=나인스토리
무엇보다 청년과 여자 역을 맡은 김동원-이봉련, 안재홍-고수희, 안재홍-박소연, 이재균-고수희는 페어별로 각기 다른 분위기와 감성을 자아내고 있어 이들이 만들어 갈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메인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프로필 사진은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4년째 졸업을 고민 중인 22살의 고등학교 2학년생 ‘청년’으로 분한 김동원, 안재홍, 이재균은 불만과 반항기 가득한 표정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리고 있다. 술로 세월을 보내는 무능한 ‘아버지’ 역의 윤제문은 굳게 다문 입술과 강렬한 눈빛에서 자기 주장이 강하면서도 한편으로 세상살이에 나약한 아버지의 감정을 완벽하게 소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수희, 이봉련, 박소연은 하룻밤을 보내게 된 청년을 바라보듯 아련하면서도 긍정적이고 씩씩한 ‘여자’의 분위기와 완벽하게 일치, 배우들의 연기 변신에 귀추가 주목된다.
‘선생’ 역의 엄효섭과 이원재, ‘어머니’ 역의 강지은과 정은경, ‘용필’ 역의 이원재와 이호열, ‘예쁜이’ 역의 노수산나와 조지승, ‘수발이’ 역의 나영범과 홍수민 또한 각자의 캐릭터 개성을 유감없이 살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진행된 포스터와 프로필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의기투합한 만큼 최고의 시너지와 호흡을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촬영이 시작되자마자 배우들은 극 중 캐릭터의 느낌을 한껏 돋보이게 함은 물론,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해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
‘청춘예’>은 지난 4일(월)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사이트 인터파크 랭킹 1위를 기록,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1999년 초연 당시 백상예술대상, 동아연극상 등 다수의 상을 휩쓸며 호평 받은 연극 ‘청춘예찬’은 4년 째 졸업을 고민중인 22살의 고등학교 2학년생 ‘청년’과 그의 주변을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에 대한 사랑과 불완전한 청춘을 예찬하는 작품이다. 극은 어두운 현실을 절망적으로 그려내기 보다는 무심한 듯 가볍고 담담한 문체로 표현해내어, 때때로 예상치 못한 웃음과 잔잔한 연민을 이끌어내는 한편 새로운 희망을 선사한다.
올 연말 색다른 ‘청춘’ 이야기로 깊은 여운을 선사할 연극 ‘청춘예찬’은 12월 8일(목)부터 2017년 2월 12일(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아트포레스트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