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간) 현대미포조선과 슐테사 관계자들이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LNG벙커링선 수주 계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우측부터 좌측 방향으로 강원식 현대미포 노조위원장, 박승용 현대중공업그룹 선박영업부문장, 크리스티앙 브로이엘 슐테 탱커용선부문 사장./사진제공=현대미포조선
최악의 수주 가뭄 위기를 견디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이 노사 간 찰떡궁합 공조를 바탕으로 독일 선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벙커링선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현대미포조선은 4일 독일 버나드슐테사(社)로부터 7,500㎥급 LNG벙커링선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LNG벙커링선은 LNG를 연료로 하는 LNG추진선에 LNG를 공급하는 선박으로, 최근 친환경 선박 증가 추세에 맞춰 수요가 늘고 있다. LNG추진선박이 육상에 별도의 접안 없이도 해상에서 연료를 공급할 수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이 LNG벙커링선을 오는 2018년 하반기 슐테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발주처가 동급 선박 1척을 현대미포조선에 더 발주할 수 있다는 옵션 계약이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
현대미포조선의 이번 수주는 노사가 힘을 모은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주 계약식에 직접 참석한 강원식 노조위원장은 “위원장으로서 안정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최고의 품질과 납기 준수를 약속한다”고 말했고, 슐테 측 관계자는 “단합된 노사 관계에 신뢰를 갖게 됐다”고 화답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9월 현재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본급 동결을 핵심으로 하는 임단협을 타결한 바 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